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 재개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자폭 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숨졌다.
2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국방부 건물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2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정부는 밝혔다.
테러는 관청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발생했으며, 이후 탈레반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탈레반이 정부와 평화협상을 앞두고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격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또 이날 오전에는 카불 동쪽 쿠나르주 아사다바드에서도 오토바이를 탄 자폭 테러범이 시장을 공격해 13명이 숨지고, 최소 39명이 부상했다.
이 공격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지만, 정부와 경찰 관계자들은 탈레반에 반대하는 부족 지도자 하지 칸 잔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15년째 내전 중인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대표단은 지난해 여름 이후 중단된 평화협상을 다음 주 파키스탄에서 재개할 예정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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