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건 ‘슈퍼 화요일’(3월1일)을 나흘 앞두고 공화당 주류의 ‘반(反) 트럼프’ 연대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까지 공화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과 경쟁했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26일 도널드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 지사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트럼프의 유세현장에 깜짝 등장해 “트럼프는 미국에 필요한 강한 지도력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경선 후보)을 이길 최선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는 게 공화당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크리스티 지사는 또 트럼프의 대항마로 떠오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평가 절하했다. “행동거지가 바르지 않고, 대통령이 될 인물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크리스티 지사의 돌출적 지지선언은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를 막기 위해 루비오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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