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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등장한 재고 식품 파는 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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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등장한 재고 식품 파는 슈퍼

입력
2016.02.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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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도널드슨 덴마크 왕세자비가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고 식품을 파는 위푸드를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위푸드 페이스북 제공
메리 도널드슨 덴마크 왕세자비가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재고 식품을 파는 위푸드를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위푸드 페이스북 제공
위푸드 직원이 신선한 과일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위프드 페이스북 제공
위푸드 직원이 신선한 과일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위프드 페이스북 제공

“멀쩡한 식품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돈 낭비일 뿐 아니라 환경에도 해가 된다. 위푸드(WeFood)는 식품 낭비와의 전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키예르 한센 덴마크 농식품부 장관이 이달 22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첫 선을 보인 위푸드에 던진 찬사다.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포장이 훼손돼 상점에서는 버려지는 재고 식품을 정상가의 30~50%에 판매하는 슈퍼마켓을 ‘작은 영웅’으로 포장한 것이다.

재고 식품을 판매하는 아이디어는 덴마크 시민단체 ‘덴마크교회구호단(DanChurch Aid)’이 처음 떠올렸다. 이어 메리 도널드슨 왕세자비와 한센 농식품부 장관 등 정치인들이 잇따라 관심을 보이며 화제가 됐고 1년에 걸쳐 100만 크로나(약 1억 8,200만원)의 소액 기부금을 모아 매장을 열 수 있었다.

위푸드는 특히 대형 식품유통기업 포텍스로부터 빵과 가공식품 등을 제공 받으며 가격을 낮췄다. 과일 수입업체, 정육업자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수익금은 개발도상국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매장을 관리하는 피어 비예어는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시민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저소득층이 주된 소비자”라며 “많은 시민들이 위푸드의 방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에 말했다.

덴마크는 음식물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5년간 음식풀 폐기량의 25%를 감소 시켰다. 덴마크에서 한해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70만톤으로, 전세계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13억 톤에 달한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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