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정희영(29·가명)씨는 튼살과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안 가본 피부과가 없을 정도다. 여름에도 치마나 반바지를 입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허벅지, 종아리에 튼살이 심했다. 수술까지 고려해봤지만 쉽지 않다는 말에 낙심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튼살은 과도한 피부팽창으로 진피조직 내 콜라젠 섬유가 팽창된 장력을 버티지 못하고 파괴되는 현상을 말한다”며 “복합적인 레이저 시술을 통해 옅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튼살은 주로 체중이 늘어날 때 생긴다. 임신과 비만이 대표적이다. 체중이 늘면서 과도한 저항이 피부에 장기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진피층과 표피는 찢어지듯 갈라지고 탄력을 잃는다. 또 세포 활성이나 재생이 부족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처짐과 탄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대구의 한 피부과 관계자는 “튼살치료를 받으러 오는 이들 중 튼살오일, 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튼살 치료를 위한 제품은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튼살을 예방하기 위한 피부 보습작용 방법이며, 시술을 통해 튼살을 치료하는 것이 빠르고 확실히 치료할 수 있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튼살을 제거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정 전문의는 “튼살 흉터의 깊이와 넓이 성상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 자가혈피부재생, 서브시전 등 프락셀 제나, 슈퍼프락셀 등 복합레이저 시술로 개인별 증상에 맞는 치료로 튼살을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원리는 레이저의 파장이 튼살 아래 진피증까지 도달해 마이크로크기의 미세한 상처를 만든다. 그 부분에 정상 주변조직의 재생촉진효과로 인해 진피층과 표피를 통시에 새살처럼 재생이 된다. 쉽게 말해 미세한 수천 개의 미세홀을 통해 정상조직이 인위적인 미세상처를 메우듯 피부를 재생시키는 법이다.
붉은 튼살의 경우 초기의 증상으로 치료 효과가 더욱 좋게 나타나며 붉은 색상이 보일 경우 경우 브이빔, 메디오스타 등의 다양한 혈관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환자의 튼살과 성상에 따라 맞춤 시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시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피부가 민감해졌기 때문에 혈액순환은 물론 피부 보습까지 신경 써야한다. 특히 스키니나 레깅스 같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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