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카지노 등 시설 들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 심사 결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내 다수의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모히건 선(MTGA)과 국내 대기업 KCC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 법인이다. 인천 영종도 내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 지역에 2019년까지 총 1조5,483억원을 투자해 5성급 호텔, 회의시설, 테마파크, 공연장, 쇼핑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다양한 관광·휴양 시설을 포함하는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 개발은 정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하며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마감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에는 인스파이어를 포함해 인천에 4곳, 경남 진해와 전남 여수에 각 1곳씩 모두 6개 업체가 신청했다. 업계에선 최소 2곳 이상 선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부는 단 한 곳만을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마카오 카지노의 매출이 40% 줄어드는 등 주변 상황이 좋지 않다”며 “정부가 적정한 수요와 공급을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에는 이미 파라다이스시티와 리포앤드시저스 등이 개발 중에 있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합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체부는 “선정된 청구인이 제시한 투자계획을 성실히 이행, 세계적인 명품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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