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에 사는 김재현(26·가명)은 모발이식을 위해 전문 병원을 찾았다. 탈모치료를 위해 두피관리실부터 샴푸, 치료제, 가발까지 안 써본 것이 없다. 그는 마지막 선택으로 모발이식을 선택한 후 수술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도 외과전문의는 “최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젊은 층의 탈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 헤어손상, 잘못된 다이어트와 생활습관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받은 환자가 2009년 18만 명에서 2013년 21만 명으로 증가했다. 진료를 받은 환자의 연령대도 30대, 40대, 20대 순으로 젊은 층의 비율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환자가 늘어나면서 모발이식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모발이식은 말 그대로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을 말한다. 모발이식은 뒷정수리부분의 모발을 채취해 앞부분의 부족한 부분에 이식한다. 탈모는 유전적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많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의 불안정이 생겨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저하된다.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모세혈관에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방해되어 탈모가 생긴다. 때문에 탈모의 조짐이 보일 경우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구미 형곡동의 한 남성은 “탈모치료와 가발까지 착용해봤지만 불편해서 모발이식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탈모가 시작되면 대부분 갖은 방법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후 모발이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두피관리와 치료만 잘 받아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이식은 어떻게 할까
모발이식은 절개식과 비절개모발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개식은 말 그대로 모발이식을 할 때 뒷머리 쪽을 절개해 떼어낸 후 봉합한다. 다량의 모근을 채취할 수 있지만 수술 후 봉합부위가 당길 수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모발을 채취하기 위해서 주변 모발을 삭발하지 않고 이식할 모낭들을 한 올 한 올 채취하는 방법이다. 두피뿐만 아니라 눈썹, 흉터자국, 헤어라인 등 다양한 곳에 이식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도 후두부에 티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박영도 외과전문의는 “탈모 치료 샴푸, 오일, 마사지 식품 등 다양한 탈모치료제가 있지만 실제 탈모치료에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탈모의 징조가 보일 때는 반드시 의료인과 상의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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