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28)이 네덜란드 명문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으로 선정됐다고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26일 밝혔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임희영은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뉴잉글랜드 음악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바이마르 국립음대와 파리국립음악원 등에서 공부했다. 2009년 워싱턴 국제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오디션 우승 등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오케스트라 재직 경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을 거쳐 곧바로 수석으로 선정됐으며 새 시즌이 시작하는 8월부터 활동한다.
1918년 창단된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지휘자 빌렘 멜겔베르크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명장들이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던 네덜란드 대표 오케스트라다. 2008년부터는 차세대 거장 지휘자로 손꼽히는 야닉 네제 세갱이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임희영은 “야닉 네제 세갱의 팬으로서 직접 제 연주를 들려 드리고 싶다는 소망에서 지원했는데 그 분께서 직접 오디션 직후 제 이름을 호명하고 축하해주셨다”며 “음악적으로 정말 뛰어난 훌륭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수 있게 되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