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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선 투표 시작…집권 연정 과반 확보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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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선 투표 시작…집권 연정 과반 확보 어려울 듯

입력
2016.02.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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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총리이자 집권 통일아일랜드 당대표 엔다 케니(왼쪽)와 연정 파트너인 노동당 조앤 버턴 대표가 총선을 앞둔 25일 수도 더블린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블린=AFP 연합뉴스
아일랜드 총리이자 집권 통일아일랜드 당대표 엔다 케니(왼쪽)와 연정 파트너인 노동당 조앤 버턴 대표가 총선을 앞둔 25일 수도 더블린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블린=AFP 연합뉴스

아일랜드 하원 의원 158명을 선출하는 총선이 26일(현지시각) 오전 7시 시작됐다. 중도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과 노동당 연립정부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새 정부 윤곽이 불투명하다.

선거는 40개 선거구에서 3~5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로 치러진다. 약 320만 명이 유권자로 참여하며 투표는 오후 10시 마감된다. 공영방송 RTE는 27일 오전 7시부터 선거구별로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개표는 2시간 뒤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2013년 말 구제금융 졸업 이후 첫 총선인 이번 선거전은 막판까지 새 정부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통일아일랜드당이 제1당을 유지하지만, 연정 파트너인 노동당을 합쳐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연정이 35~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나왔다. 또 야당인 공화당(Fianna Fail)이 18~23%, 신페인당이 15~19% 등의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 연정이 무소속 영입에 나서 재집권을 꾀하거나 공화당과 신페인당이 각각 연정 구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통일아일랜드당과 공화당이 손잡는 대연정 가능성과 모든 정당이 새 정부 구성 협상에 실패해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구제금융 극복 과정에서 악화한 민생이 선거전의 쟁점이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인 공화당은 구제금융 요청으로 참패를 당해 14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 정권을 잡은 통일아일랜드당-노동당 연정은 증세와 복지 축소 등 재정 긴축을 이행했다. 경제 성장도 회복되면서 2013년 말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민생 악화라는 결과에 직면해 이번 총선에서 모든 정당이 감세와 주택난 의료서비스 문제 해결 등 민생 살리기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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