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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송호창ㆍ박지원에 러브콜

입력
2016.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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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의원과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난해 2월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송호창 의원과 안철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지난해 2월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된 송호창 의원과 더민주를 탈당한 박지원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25일 “송 의원이 전화기를 꺼두고 있지만 (계속) 연락해 지금 심경을 물어보고 싶다”며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논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나머지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에 대한 영입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대선 당시 안 공동대표의 진심캠프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송 의원의 경우 개인적 신뢰가 남았고 입당 명분도 있어 대화를 이어가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박 의원에 대한 국민의당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호남 출신의 당 지도부들은 지난 18일 대법원이 박 의원의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무죄취지로 파기환송을 하자 강도 높게 박 의원에게 입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도 종전보다 긍정적으로 입장에서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강하게 입당을 원하고 있고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무소속으로 선거를 뛰는 것에 현실적 어려운 점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26일 더민주를 함께 탈당한 시의원들과 만나 국민의당 입당 등 거취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선 두 의원 영입에 대한 신중론이 여전해 당내 의견 조율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날 “(컷오프 대상자 중 영입 가능한 인사로)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당의 한 핵심 실무자도 “당장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하다고 현역들을 무조건 영입할 것이 아니라, 영입으로 인한 여론 후폭풍이 있을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당내에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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