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충남 공주에서 또 발생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지 8일 만이다. 첫 발생 농가와 채 1㎞도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공주시 탄천면 한 돼지농가에서 돼지 131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8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도 가축위생연구소는 최초 발생 돼지농가 주변 농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잠복감염 여부를 확대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다만 해당 돼지에서 수포 등 구제역 임상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8일 전 공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로부터 900m 가량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 양돈농가에 초동 방역팀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같은 축사를 사용한 돼지 495마리를 살처분했다.
구제역 추가 발생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까지로 정한 돼지 이동 제한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도는 앞서 지난 24일 논산의 한 돼지농가가 이동제한 조치를 어겨 돼지 62마리를 대전의 한 도축장으로 반출한 사실을 확인, 고발 조치키로 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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