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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열풍에 지방세 세입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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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동산 열풍에 지방세 세입도 ‘급등’

입력
2016.02.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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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668억원 징수 전년대비 42% 늘어

최근 6년간 3.2배 늘고 취득세 비중 가장 커

제주지역 주택과 토지 등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부동산 관련 지방세 징수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토지와 건축물 거래가 크게 늘고 거래 금액도 급증함에 따라 부동산 관련 지방세로 4,668억9,300만원을 징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3,270억4,600만원에 비해 42.8%(1,398억4,700만원) 증가한 것이다.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관련 지방세 징수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관련 지방세 징수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시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도별로 보면 2009년 1,454억8,500만원, 2010년 1,711억400만원, 2011년 1,969억8600만원, 2012년 2,286억5,000만원, 2013년 2,658억1,500만원 등 매년 상승했다. 또 2009년과 지난해 징수액을 비교하면 6년만에 3.2배나 늘었다.

지방세 전체 징수액이 2009년 4,145억5,100만원에서 2015년 1조1,240억6,700만원으로 2.7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 관련 징수액 증가 규모가 더 큰 것이다. 이는 도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지방세는 취득세, 재산세, 지방소득세(양도소득분), 지역자원시설세 등이 포함된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득세인 경우 지난해 3,402억700만원을 징수, 전년도 2,217억5,400만원보다 53.4%(1,184억5,300만원)나 급증했다. 취득세 징수액인 경우 2009년(741억5,100만원)과 비교하면 4.6배 증가했다.

재산세도 지난해 9,188억원을 징수, 전년도(8,253억9,000만원)에 11.3%(934억1,000만원)이 늘어났다.

특히 부동산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지방소득세(양도소득분)는 지난해 2,405억9,000만원을 거뒀고, 전년도 1,332억1,000만원에 비해서는 80.6%(1,073억8,000만원)나 급등했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난해 1,074억7,000만원을 징수, 전년도 9,432억원에 비해 13.9%(131억5,000만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거래된 토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36.8배에 이르는 1억667만9,000㎡로, 전년도 8,056만1,000㎡보다 32.4%(2,611만8,000㎡) 늘어났다. 필지 수로는 전년보다 24%(1만4,967필지) 늘어난 7만7,352필지가 거래됐다. 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1월1일 기준 도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도 19.3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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