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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코치가 말하는 리디아 고의 비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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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코치가 말하는 리디아 고의 비범함

입력
2016.02.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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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아 고/사진=LPGA 페이스북.

스윙 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64ㆍ미국)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뉴질랜드 신문 스터프는 24일(한국시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에 대한 리드베터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리드베터는 리디아 고를 "정말 특별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과거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닉 팔도(59ㆍ영국)를 지도한 바 있다. 리드베터는 닉 팔도와 리디아 고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리드베터는 "닉 팔도는 경기 이외의 시간에는 쾌활하고 재미있는 성격이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훨씬 자기중심적으로 변한다"며 "반면 리디아 고는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침체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 나이에 비해 상당히 성숙하다"고 덧붙였다.

리드베터는 경쟁자들을 대하는 방식에서 리디아 고가 비범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리디아 고는 자신의 경쟁자들을 '치어리더' 수준으로 응원한다. 리드베터는 "리디아 고는 모든 걸 다 갖췄다. 위대한 골퍼이며 모난 구석이 없는 사람들이나 주위를 즐겁게 하는 사람들에게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의 좋은 인성은 동료 선수들의 몇몇 인터뷰들로도 증명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디아 고의 응원으로 자신감이 커졌다"며 고마워했다. 당시 리디아 고는 우승에서 멀어진 후 장하나에게 "언니, 할 수 있어요"라고 응원한 것으로 알려줬다.

미녀 골퍼 안신애(26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항상 같이 훈련했던 동생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알려주던 친한 사이였다"며 리디아 고와의 좋은 추억을 꺼냈다. 미셸 위(27ㆍ미국)는 지난 2013년 16세에 불과했던 리디아 고를 두고 "천재적인 선수다. 인성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국적을 바꿨지만, 대회 때마다 필드에서 한국 선수들과 잘 어울리곤 한다.

한편 리디아 고는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3위 이내 들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열린 LPGA 호주여자오픈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 불참한다.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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