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최… 116명 대규모 경제사절단 파견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과 우리나라 사이에 정부간 경제협력 채널이 10년 만에 재가동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8,000만 인구의 거대 시장인 이란 공략을 위해 116명에 이르는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파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10년 만에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국의 주요 경제협력 이슈를 논의하는 한·이란 경제공동위는 핵개발 의혹을 제기한 서방의 경제제재 등이 겹치면서 2006년 제10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서는 이번 경제공동위는 그간 위축된 양국 간 금융과 산업 등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국은 금융·관세, 산업·투자, 에너지, 건설·해운, 보건·환경, 문화·과학기술 등 총 6개 분과를 구성해 협력 방향을 심층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주 장관은 이란 산업광물무역부장관, 에너지부장관, 석유부장관 등과 잇따라 면담하며 우리 기업의 현지 협력사업 참여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파견한다. 95개 기업ㆍ단체가 참여하는 사절단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동행한다.
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현지에서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일대일 무역상담회 등을 열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간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