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36일만의 승리' 대한항공, 최대수확은 PO 자신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36일만의 승리' 대한항공, 최대수확은 PO 자신감

입력
2016.02.25 16:25
0 0

▲ 장광균/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었다. 더 큰 수확은 '자신감 회복'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23)으로 이기며 7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1월19일 우리카드와 원정경기 이후 36일 만이자 장광균 감독 대행 체제에서 3경기 만에 맛본 감격의 승리였다. 시즌 18승15패로 승점은 55점이 됐다.

"1세트를 잡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팀내 최고참 최부식의 말처럼 승부처였던 1세트 시소 상황에서 레프트 신영수가 제 몫을 해줬던 게 컸다. 장광균 감독대행은 "신영수가 초반에 잘해줬다. 양쪽에서 신영수가 때려주고 모로즈도 때려주고 하다 보니까 잘 풀렸다"고 분석했다.

결국은 공격력이다. 벼랑 끝에 몰렸다는 절박함이 잠자던 공격 본능을 깨워 3위 삼성화재(21승12패 승점 60)와 승점 차를 5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의 후반기 몰락은 공격력 저하와 궤를 같이 했다. 5라운드부터 현재까지 팀 득점이 698점으로 7개 구단 중 최하위 우리카드(644점) 다음으로 적다. 그 결과 시즌 팀 득점도 5위(2,782점)까지 미끄러졌다. 팀 득점 1위(2,996점)로 3, 4위 싸움을 벌이는 삼성화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득점 루트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다. 서브 득점은 3위(129점)인데 반해 블로킹 득점이 6위(281점)로 떨어져 있는 등 편차가 심하다.

이런 난국 속에 시즌 내내 보약과도 같았던 우리카드(대한항공 5승1패 우세)를 맞아 또 한 번 완벽한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던 모로즈가 30점으로 폭발한 것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힌다. 우라카드전에서 모로즈는 위력적인 강 서브는 물론 세터가 올려주는 족족 스파이크를 내리 꽂아 연패 탈출을 지휘했다.

화력이 살아난 대한항공은 자신감을 크게 회복했다. 최부식은 "일단 우리카드전을 이김으로써 자신감을 되찾을 것 같다. 한 게임 지면 그 다음이 없으니까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서로를 믿고 내 자신을 믿고 하는 수밖에 없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장 감독대행도 "6라운드에 삼성화재가 전승까지는 못 할 것이라 보고 그들이 5승을 해도 우리가 4승을 하면 가능성이 있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오랜만에 웃었다.

대한항공은 준플레이오프 성사 규정인 3-4위간 승차를 3점 이내로 줄여야 한다. 잔여 3경기 일정은 KB손해보험(27일)-OK저축은행(29일)-한국전력(3월5일)전으로 이어져 나쁘지 않다. 2위 OK저축은행만 잘 넘으면 PO 막차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