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우려를 기대로 만든 수원 삼성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려를 기대로 만든 수원 삼성

입력
2016.02.25 15:14
0 0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염기훈(가운데)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 감바 오사카의 경기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염기훈(가운데)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경기 내내 압도했지만 0-0 무승부에 그쳤다. 수비축구로 일관한 감바 오사카는 엔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더블 볼란치를 구축했다. 감바는 수비 진영에서 패트릭에게 롱 볼로 연결하는 공격 패턴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최전방 공격에서의 마지막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던 것을 제외하면 개막전치곤 나쁘지 않은 경기력 이었다. 오히려 시즌 개막 전 수원에 대한 많은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개막전이었다.

박현범, 김은선 공백 지우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팀의 핵심 중추 자원이었던 김은선이 전력에서 이탈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김은선 자리에 선발 출전한 박현범이 우려를 종식시켰다. 194cm 큰 키의 박현범은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패트릭과의 공중 볼 경합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중원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일조했다. 또한 수원이 수비진영에서 빌드 업을 시도할 때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서정원 감독 역시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현범이 동계 훈련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오늘 박현범이라는 이름을 다시 각인시킬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조원희(왼쪽)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감바 오사카의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의 우사미와 헤딩 경합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조원희(왼쪽)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감바 오사카의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의 우사미와 헤딩 경합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조원희, 어린 센터백들과 호흡 ‘합격’

수원은 시즌 첫 경기임에도 안정적인 수비 장면을 보여줬다. 자신의 본래 포지션을 벗어나 오른쪽 수비수로 등장한 조원희는 고참 선수로서 수비라인을 잘 이끌었다. 또한 감바 오사카의 에이스 우사미를 적극 차단해 상대의 공격 찬스를 무산시켰다. 같은 쪽 중앙 수비수였던 연제민과의 호흡도 좋았다. 조원희는 경기 후 본보와 인터뷰에서, “(곽)희주 형을 주축으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연)제민이와 내가 부족했던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신ㆍ구 조화는 다가올 시즌에서 수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관이 명관’ 권창훈ㆍ산토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권창훈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권창훈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권창훈은 올림픽대표팀 일정 때문에 동계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날 상대에는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감바의 하세가와 감독 역시 권창훈을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향후 한국 축구를 짊어질 인재”라고 평가했다. 권창훈은 미드필드와 공격진을 부지런히 오가며 골문을 노렸다. 전반 41분에는 왼발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산토스 역시 전반 2분 박스 부근에서의 강슛으로 포문을 열고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 배급을 원활히 수행했다. 비록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움직임 자체는 수원의 에이스다웠다.

최전방 공격 자원은 여전히 검증 요소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신인 공격수 김건희.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신인 공격수 김건희.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김종민은 무언가를 보여주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이고르는 발가락 타박 부상을 당한 상태이며 팀원들과 발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또 다른 공격자원인 조동건 역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서정원 감독은 “찬스를 골로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다. 오늘 못했던 점을 상하이 전에서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다른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만 했지만 마침표를 찍을 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는 여전히 검증 요소로 남겼다.

수원은 1주일 뒤인 3월 2일 중국으로 원정을 떠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르고, 12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로 대망의 2016 K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신ㆍ구의 조화로운 모습을 이어나가고 최전방 창 끝을 얼마나 더 날카롭게 만드느냐가 향후 관건이다.

수원=박기수 인턴기자(한국외대 스페인어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