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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샤프, 대만 폭스콘에 넘어간다

입력
2016.02.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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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전 해외인수 첫 사례

7조원대 지원안 내세워

일본 민관투자펀드 경합서 승리

일본 오사카에 있는 샤프 본사 전경.
일본 오사카에 있는 샤프 본사 전경.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대만 폭스콘(홍하이)에 넘어가게 됐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2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대만의 폭스콘이 제시한 총액 6,600억엔(약 7조2,782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창업 100년이 넘은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샤프는 매출액 15조엔(약 165조원)대의 거대 외국업체로 편입되게 됐다.

일본의 대형 전기·전자 업체가 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콘은 액정 사업 분리 등 샤프의 해체까지 검토하는 일본 민관투자펀드 '산업혁신기구(INCJ)'와의 경합에서 고용 및 사업의 원칙적 유지를 내걸면서 샤프측의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의 대형 은행들이 가진 샤프의 우선주도 1,000억엔에 매수하겠다고 제안해 은행측의 지지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콘이 샤프에 제시한 지원안은 약 5천억엔 규모의 증자 및 우선주 매수 등을 합쳐 총 6,600억엔대에 달한다.

폭스콘은 총 지원액 가운데 1,000억엔을 보증금으로 조기에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등 샤프 내의 불신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산업혁신기구는 출자 3,000억엔, 융자 2,000억엔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샤프를 액정 등 사업 부문별로 해체하는 방식을 통해 일본 전자업계를 재편하려는 정부 구상과 맞물린 것이다.

산업혁신기구는 또 샤프 거래 은행에 대해서는 우선주 소각 등을 통해 3,500억엔 가량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양측의 지원안을 놓고 샤프측은 지난 24일 정례이사회와 간부회의를 열어 어느쪽을 택할지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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