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성(USDA)이 최근 2월 세계곡물수급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주요 곡물의 재고율 전망치는 전월대비 소맥과 대두는 상승했고 옥수수는 동일했다. 소맥 재고율 33.6%(1월 전망치 32.4%), 옥수수 21.6%(21.6%), 대두 25.6%(2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고율은 소맥 30.4%(1월 전망치 30.1%), 옥수수 21.1%(21.2%), 대두 25.7%(25.6%)였다.
소맥의 기말재고율(기말재고/소비*100)은 전월대비 1.2% 포인트 상승했다. 기초재고도 170만톤 증가한데다 생산량 전망이 전월대비 40만톤 증가해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했고, 소비가 470만톤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기초재고는 중국에서 통계치 소급 수정으로 인해 200만톤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생산은 아르헨티나와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50만톤, 30만톤 증가한 것이 카자흐스탄에서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소비 전망은 중국에서 소맥의 식용/사료용 소비를 다른 곡물로 대체하는 정책으로 인해 400만톤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기말재고는 전년동기대비 680만톤 증가하며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의 기말재고율 전망은 전월과 동일했다. 전월대비 기초재고가 100만톤 감소했고 생산과 소비가 각각 220만톤, 120만톤 증가했다. 생산 전망은 브라질에서 첫번째 경작분 수율 전망이 상향됐고,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내수 옥수수 가격 강세가 전망돼 두번째 경작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전월대비 250만톤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생산면적 증가로 전월대비 140만톤 증가했다. 소비는 중국에서 200만톤 증가했는데 사료용의 소맥 대비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대두의 기말재고율 전망은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 전망은 전월대비 150만톤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수율 전망 상향으로 인해 전월대비 150만톤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기말재고는 전월대비 110만톤 증가했는데 아르헨티나, 미국에서의 증가분이 유럽과 캐나다에서의 감소분을 상쇄했다.
지난 1개월간 곡물가격은 소맥 -3.6%, 옥수수 +0.9%, 대두 -2.0%, 원당 -7.5%로 움직여 예상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계절적으로 곡물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며, 실제로 올해 생산량 전망치는 큰 조정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1개월간 곡물가격은 여전히 약보합 추세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달 음식료 최선호주는 농심, KT&G, 롯데칠성이다. 농심은 고가 라면의 인기가 여전해 ASP(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동기대비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KT&G는 시장 및 점유율의 기저 효과가 기대되며, 지난 4분기의 구조조정으로 수출과 홍삼 실적도 다시 개선세를 보일 것이다. 롯데칠성도 시장 우려와는 달리 맥주 매출액이 견조하며, 음료 점유율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박지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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