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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진에코씨엘 / 슬래그에서 SC볼 생산 SQT 공법으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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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진에코씨엘 / 슬래그에서 SC볼 생산 SQT 공법으로 급성장

입력
2016.02.2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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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에서 철 생산 과정 중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용선)은 탄소 함유량이 많고 인, 유황 같은 불순물이 포함되어 용도가 제한된다. 이러한 쇳물을 단단한 강으로 만들려면 탄소량을 줄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제강슬래그(Converter Slag)는 건자재용으로 재활용되기도 하나 대부분 처치 곤란한 폐기물에 불과한 현실이다.

(주)유진에코씨엘(대표 오창원·사진)은 이 골치 덩이인 슬래그를 SQT(Slag Quenching Technology)공법을 통해 재가공하여 다양한 용도를 지닌 친환경 신소재 SC볼(Steel Compound Ball)을 생산하며 21세기 신성장산업의 키워드인 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가 사용하는 공법은 용융상태의 제강 슬래그를 용융상태 그대로의 안정된 분자 구조를 가진 친환경 SC볼로 재처리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로에서 나온 슬래그를 강한 바람으로 분쇄시켜 구슬 모양의 작은 알갱이로 만드는 공법으로 기존의 크러슁(Crushing)공법이 9단계 공정을 거쳐 처리하는데 비해 4단계로 처리하게 되므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며 기존 공법에 비해 10~20%의 부지만 확보하면 된다.

또 기존 공법의 제강 슬래그는 서냉 과정에서 분자구조의 변화로 불안정하나, 환경부로부터 무공해 신소재로 인증 받은 SC볼은 안정된 분자 구조로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해 연마재, 웨이트재, 투수 블록, 도로포장재 등 사용범위가 광범위하다 특히, 연마재는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중동지역 수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진에코씨엘은 현재 당진의 현대제철소에 연간 70만톤 제강 슬래그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SQT 공법 외에도 자체 기술로 ‘제강 부산물을 이용한 용선 예비처리 탈황 촉진법’, ‘제강 부산물을 활용한 예비처리 탈린 향상 방법’을 개발 특허 인증 받고 관련 기술을 업그레이드 했다. 유진에코씨엘의 사업은 ‘제강 부산물에서 흑진주를 캐내는 것’으로 비유될 만큼 전망이 밝다. 신기술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환경보전 이라는 두 가지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해온 이 회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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