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에 위치한 진산선무(주)(대표 강석구·사진)는 선박에 필요한 각종 물품이나 엔진부품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세계 3대 오일 항구인 울산항을 배후로 1990년 ‘선용품 도매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이래 2013년 울산에 최초로 문을 연 진산면세점까지 수직·수평적으로 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울산항에 취항하는 대형 선박에 필요한 각종 물품·엔진부품 등을 공급한다.
진산선무가 거래하는 선사는 세계적으로 150여 곳에 이른다. 공급하는 물품은 대형 선박이 장기간 항해에 필요한 일체의 것들이다. 채소류, 과일 등 식료품은 물론 TV, 냉장고, 세탁기와 선박 항해에 필요한 주요 엔진·기계부품들도 국내 엔진메이커로부터 공급받아 선박에 납품하고 있다. 사실상 무역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2004년 무역의날 5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8년 1000만불 수출의 탑을, 2012년에는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2005년부터 세운 자가보세창고와 2012년 영업용보세창고와 같은 과감한 투자로부터 나온다. 보세창고의 활용으로 관세나 부가세 등에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공급하는 물품들의 원가 경쟁력으로 발휘된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엔진부품 대리점을 맡고 있어 국산화율이 높아진 해당 분야의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2013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관세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도별 면세사업자로 선정한 전국 11개 업체 가운데 ‘울산진산면세점’을 개장한 것이다.
강석구 대표는 “모회사인 진산선무가 올해로 25년 이상 울산항을 비롯해 국내 전항구에 입항하는 외항선박을 상대로 면세품을 취급하고 있다. 유관 업종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곧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문을 연 울산진산면세점은 화장품과 명품, 프리미엄잡화, 시계, 액세서리 등 32개 매장에 75개 해외브랜드를 비롯 총 112개 브랜드, 3500여 종류의 물품이 입점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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