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 신호산단에 위치한 ㈜케이피엘인더스트리(대표 이재환·사진)은 대형 플랜트에 들어가는 배관자재인 ‘피팅’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이다. 2008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창업 이전에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면서 원자재 수급·제조·유통 등의 해당 산업 전반에 대한 ‘예습’을 마쳤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피팅(배관연결이음쇠)은 정유회사나 조선소 등의 배관이 들어가는 설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부품이다. 또 안전이 생명인 이들 플랜트에서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는 것도 물론이다.
케이피엘인더스트리는 이에 대응하기 2013년 품질시스템인증을 마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창업한 청년CEO인 이재환 대표는 회사의 부족한 역량을 한국무역협회와 같은 기관으로부터 수혈 받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베트남 수출이 이뤄진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2014년 3월 한국무역협회 담당자는 협회의 B2B e마켓플레이스 ‘트레이드코리아’에 등록된 베트남 바이어의 주문사항을 확인했다. 베트남 바이어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 제작에 필요한 스테인리스 스틸 파이프·엘보·피팅류 등의 구매를 희망한 것.
담당자는 바이어에게 구입을 희망하는 제품의 도면을 요청했다. 이어 수신한 정보를 토대로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케이피엘인더스트리를 소개했다. 바이어에게 입수한 자료를 전달받은 케이피엘인더스트리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거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순발력 있는 대응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따른 성과였다. 이재환 대표는 “우리 회사의 경쟁력은 다품종 소량생산과 같은 신속한 납기와 고객의 주문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에 있다”며 “현재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7:3의 비율로 돼있다. 향후에는 해외 거래선 확보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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