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가 심각한 명동 쓰레기 처리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청소인력을 보강하고 휴지통을 확대하는 등 깨끗한 명동거리를 만들겠다고 24일 밝혔다. 명동은 하루 10만 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 관광명소지만 하루 30톤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상당량이 거리에 버려지고 있다.
시는 우선 거리에 휴지통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명동의 휴지통은 방문객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중앙로 우리은행 앞, 명동길 유네스코 앞과 건너편, 관광경찰안내소 옆에 휴지통 6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에 따라 명동 일대 휴지통은 8곳에 16개에서 12곳에 22개로 늘어나게 된다.
청소인력도 하루 8명에서 14명으로 증원한다.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 청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365 청결기동대(8명) 활동 시작시기를 기존 3월에서 1월로 앞당겼다. 근무 시간은 쓰레기 관련 민원이 많은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로 늦췄다. 3월부터는 신규청결기동대 6명이 증원 배치된다.
아울러 쓰레기종량제 봉투 배출 체계도 개선했다. 지금까지는 각 가게가 영업 종료 후 주변에 배출한 종량제 봉투를 관광객 등이 쓰레기 더미로 착각해 무단투기를 하는 일이 많았다. 이에 시는 각 상가에 오후 10시 이후 종량제봉투를 배출하고, 수거 거점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밖에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8명)도 만들어 오후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무단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구본상 시 생활환경과장은 “한시로 서울시와 중구청 심야 합동점검반도 운영해 명동관광특구의 쓰레기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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