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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고도비만 10년 새 2배, 농촌은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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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고도비만 10년 새 2배, 농촌은 더 심각

입력
2016.02.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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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78%서 작년 1.6%로

비만율은 15.6%까지 가파른 상승

패스트푸드 등 나쁜 식습관이 원인

라면 더 많이 먹고 운동은 덜해

농어촌 비만율이 도시보다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도 비만인 초중고생 비율이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비만율은 남녀 초중고생 모두 도시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4~9월 전국 초중고 764개교 8만4,815명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학생 건강 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신체발달 상황과 주요 질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 검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비만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한 증가했다. 표준 체중을 넘는 학생의 비율은 2006년 전체의 11.6%에서 2011년 14.3%, 2015년에는 15.6%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표준체중와 비교해 체중 초과 정도가 50%를 넘는 학생의 비율을 뜻하는 고도 비만율은 10년 전인 2005년(0.78%)의 두 배 이상인 1.6%로 높아졌다. 고도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 등 실질적인 건강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의 비만이다.

비만 문제는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심각했다. 농어촌 지역 학생의 비만율은 남녀 초중고생 모두 도시 지역보다 높았다. 특히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의 비만율은 20%로, 전체 학생의 5분의 1이 표준 체중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 비만율은 도시지역이 14.3%, 농촌지역이 16.5%, 고등학생 비만율은 도시지역 18.5%, 농촌지역 20%로 각각 나타났다.

비만율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나쁜 식습관’이 꼽혔다. 교육부 조사 결과 1주일에 한 번 이상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62.9%), 중학생(74.9%), 고등학생(15.1%)에서 모두 전년도(61.4%, 72.1%, 74.3%)보다 높아졌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중학생(12.1%)과 고등학생(15.1%)의 비율도 전년도(12.0%, 14.5%)보다 증가했다.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높아졌지만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31.9%, 중학생 27.9%, 고등학생 24%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도시 지역보다 높은 비만율을 보인 농촌지역은 학생들의 식습관 역시 도시지역보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학년별 라면 섭취율은 농어촌 지역이 모든 학년에서 도시 지역보다 높았고 채소 섭취율은 중학교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도시 지역 학생들 비율보다 낮았다. 또 농촌지역 학생의 활동량이 많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운동 실천율도 중학교 2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도시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카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외국에서 실시된 저명한 연구 결과에도 몸무게와 가정수입이 반비례하는 양상이 분명하게 나타난다”며 “농어촌 지역은 도시 지역에 비해 조손 가정이 많고 소득 수준도 낮은 경우가 많아 값이 싸고 간편한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학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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