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와 양양군이 24일 경포ㆍ낙산도립공원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환경부에 보냈다.
이들 자치단체는 최명희 강릉시장과 김진하 양양군수 공동 명의로 작성한 건의서에서 “낙산과 경포도립공원이 지정 당시보다 보전가치가 현저히 떨어졌을 뿐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전국 도립공원 평균 면적(34.7㎢)의 20∼25%로 도시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폐지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사유지 비율이 낙산은 48%, 경포는 70%로 지난 30여 년간 주민 불이익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산(8.68㎢)과 경포(6.87㎢)도립공원은 각각 1979년, 1982년 지정됐다. 강원도는 재산권 행사 제약과 도시 균형발전 저해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환경부에 도립공원 폐지를 요청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폐지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강릉시와 양양군은 도립공원 해제 뒤 낙산사와 하조대, 경포대와 경포호, 순포개호 등 보전가치가 있는 지역은 습지보호구역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철저히 보호해 나갈 방침이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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