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의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의 비중은 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전년보다 10.4% 증가한 21조3,615억원을 기록했다. 노인 진료비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입원 진료비로 총 9조6,5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외래 진료비(6조8,241억원) 약국(4조8,8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입원 진료비 중에서는 치매가 9,63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 진료비의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총 622만3,000명으로 전체의 12.3%에 그쳤지만,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58조170억원)의 36.8%를 차지했다. 노인 진료비 비중은 2012년 33.3%, 2013년 34.5%, 2014년 35.5% 등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70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진료비의 경우 연간 400만원에 육박했다. 70세 이상 노인의 1인당 진료비는 전년 대비 8.21% 증가한 392만원으로 전체 평균(115만원)의 3.4배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전년보다 6.4% 늘어난 58조170억원을 차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전년대비 6.03% 증가한 115만원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당 병원 이용일수는 19.6일이었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동네병원과 약국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대형 병원에서 불필요한 장기입원을 줄이고, 노인들이 많이 복용하지만 약값이 과도한 고혈압ㆍ당뇨 약값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