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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죠?"
요즘 기자들을 만난 배우 원미경이 첫 마디를 꺼냈다. 수첩을 들고 다니던 시절이 가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낯설다며 웃어보였다. "정말 낯설어요. 나도 컴퓨터 들고 와서 인터뷰를 할까봐요"라는 너스레를 떨었다.
원미경은 24일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근방에 위치한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주말극 '가화만사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포토월에 오른 원미경은 쑥스러운 듯 입가를 살짝 가렸다. 그러면서도 능숙하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포즈를 취했다.
원미경은 1980~90년대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청춘스타로, MBC PD 출신의 남편과 결혼 후 슬하에 아들 셋을 두고 있다. 14년 전 돌연 미국으로 떠나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했다가 '가화만사성'으로 컴백했다.
'2002년 드라마 '고백' 이후로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말에 원미경은 "제목이 정말 좋았다. 나는 정말 가화만사성을 믿는다. 가정이 잘 되어야 만사가 풀린다고 실제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좋은 제목에 기분 좋게 결심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에 들어온지 두 달 됐다.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첫 촬영부터 배려를 많이 받았다. 큰 어려움 없이 잘 지금껏 견딘 것 같다. 힘든 점이 있다면 가족들과 떨어졌다는 점이다. 처음이다. 집에서도 혼자 방에서 잠을 못자는데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서 힘들다"고 전했다.
원미경은 아이들 덕분에 용기를 내 다시 배우로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아침 저녁으로 페이스톡을 한다. 남편과 아이들이 어린아이 달래듯 괜찮다고 해준다. 5월께 아이들 방학 맞고 남편도 한가해지면 한국으로 모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화만사성'은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을 열게 된 봉씨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훈훈한 가족극이다. 매주 주말 오후 8시 45분 방송.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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