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지난해 한류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로 선정됐다. 남성 배우로는 김수현이 꼽혔다.
24일 영어권 한류뉴스사이트 숨피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7일까지 전세계 139개국 한류팬들의 온라인 투표(4,000만)를 바탕으로 선정한 ‘2015 숨피 어워즈’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이 예고됐던 K팝의 ‘올해의 가수’ 부문에서는 빅뱅이 2014년 같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엑소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빅뱅은 지난해 ‘뱅뱅뱅’을 비롯해 ‘베베’와 ‘루저’ 등의 곡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등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활발히 펼치며 현지 팬들과 더 가까이 교류했던 게 이번 수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빅뱅은 지난해 낸 앨범 ‘이(E)’로 ‘올해의 앨범’ 부문에서도 가장 많은 네티즌의 지지를 얻었다. 엑소는 ‘콜 미 베이비’란 곡으로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화양연화’ 등 힙합 음악을 주력장르로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부문에서 2위에 올라 차세대 한류 K팝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의 신인’부문 1위에는 지난해 데뷔한 그룹 세븐틴이 올라 한류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K팝과 함께 한류를 이끌고 있는 K드라마 부문의 ‘올해의 남자 배우’부문에서는 김수현이 지성과 소지섭, 주원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1위에 올랐다.
2014년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스타로 우뚝 선 김수현은 지난해 KBS2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방송사 신입 PD역을 풋풋하게 소화해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올해의 여자 배우’부문에서는 배우 송지효가 지난해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활약한 황정음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송지효가 중국 등 해외에서 국내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해, 한류 팬들의 호감을 더 산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수 예능 스타스타’부문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의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준 배우 송일국의 세 아들인 대한, 민국, 만세가 차지했다. ‘올해의 아이돌 배우’부문에서는 ‘그녀는 예뻤다’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기자’ 역을 열연했던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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