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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경찰, 저체온증 80대 노인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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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경찰, 저체온증 80대 노인 극적 구조

입력
2016.0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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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길 경위
정문길 경위
최환식 경장
최환식 경장

집을 나갔다가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80대 노인이 경찰의 적극적인 수색으로 목숨을 구했다.

24일 충북 옥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쯤 K(80)씨가 집을 나간 뒤 5시간째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호흡기 질환으로 겨우내 집안에만 있던 K씨가 집을 나선 시간은 이날 오후 3시쯤. 가족들은 K씨를 찾기 위해 다섯 시간 동안 마을 주변을 뒤지다 실패하자 119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옥천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정문길 경위와 최환식 경장은 즉시 마을 폐쇄회로(CC)TV 확인에 들어갔다.

K씨의 행적을 따라 추적을 하던 중 인상착의가 비슷한 노인이 농로를 따라 가는 걸 봤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주민 진술대로 따라간 길은 고속철도로 막혀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순간 멀리 도로공사장이 경찰의 눈에 들어왔다. 경찰은 공사장으로 달려갔고, 거기서 쓰러져 있는 K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K씨는 의식을 잃은 채 체온이 떨어져 호흡이 희미한 상태였다.

K씨는 곧바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이우범 옥천서장은 “길을 잃고 쓰러진 노인이 고령인데다 호흡기 질환까지 앓고 있어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을 맞았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수색활동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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