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탤런트인 김민종씨 집에 찾아가 난동을 부린 극성 팬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청담동 소재 김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소란을 피운 혐의(주거침입 및 재물손괴)로 황모(37ㆍ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4일 김씨의 아파트 현관에서 “만나달라”고 소리치다가 김씨가 응하지 않자 격분해 가지고 있던 휴대폰 모서리로 인터폰을 수차례 내리쳐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김씨 측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결과 황씨는 지난해에도 두 차례 김씨 자택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김씨의 안방에까지 들어가 침대에 누워있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당시 황씨는 “김씨 집에 출입하는 도우미 아주머니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봐 뒀다가 몰래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세 번이나 경찰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스토커 수준의 집착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범행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은별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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