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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탈규제 대박론’꺼낸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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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탈규제 대박론’꺼낸 박 대통령

입력
2016.02.2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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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발목 잡혀 대박 터뜨릴 사업

성장 못하게 하면 안 된다”

공무원들에 47분간이나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 국정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손동작을 하면서 공무원들이 핵심 개혁과제 추진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 국정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손동작을 하면서 공무원들이 핵심 개혁과제 추진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각 부처 공무원들을 모아 놓고 무려 47분 간 당부와 지시를 쏟아냈다. 고위 공무원단과 25개 정부 핵심 개혁과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 세미나에서다. 남은 임기 2년 간 성과를 내기 위해 국정과제 추진의 손발인 공무원들을 격려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규제에 발목이 잡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사업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성장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은 하나도 남겨놓지 않겠다는 각오로 규제 개혁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또 “이런 규제를 안 하면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물가에 애 갖다 놓은 부모의 심정으로 이것도 막고 저것도 막는 마인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그런 식으로 민간인을 대하면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탈규제 대박론은 2014년 1월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 대박론’에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여러 어려움도 있고 방해도 많았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국민연금 개혁과 금융개혁,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도입, 중학교 자유학기제ㆍ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도입 등 업적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를 처음 추진할 때는 ‘창조경제가 뭐냐, 대한민국의 3대 미스터리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값진 성과가 있는 한편, 청년일자리 문제와 서민경제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불확실한 경제 여건을 어떻게든 뚫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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