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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3년 서울시 나눔카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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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3년 서울시 나눔카 타보니

입력
2016.0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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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 공영주차장에 나눔카가 주차돼있다. 공영주차장 내에는 카셰어링 전용주차장인 '그린존'이 설치돼 예약된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3일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 공영주차장에 나눔카가 주차돼있다. 공영주차장 내에는 카셰어링 전용주차장인 '그린존'이 설치돼 예약된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눔카는 서울시내 무인주차장에서 30분 단위로 차를 빌려 일정기간 사용한 후 반납하는 차량공유서비스로,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와 계약해 운영하고 있다. 23일 기자는 사업시행 3년여가 지난 지금 나눔카 서비스가 얼마나 편리해졌는지 직접 이용해보기 위해 차량을 주차해둔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 공영주차장을 찾았다.

차량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 가입절차가 필요한데, 회원가입을 한 후 운전면허증과 결제 카드를 등록하고, 원하는 차고지와 차량 종류를 선택한 뒤 이용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예약 시간 10분 전이 되자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됐다는 휴대폰 메시지가 떴다.

주차장에 도착해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미리 스마트폰에 설치한 어플리케이션(앱) ‘스마트키’의 열림 버튼을 누르자 ‘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준중형차인 차량 상태는 양호했으나 내부에 서비스 이용설명서나 사고시 대처방법 등 안전과 직결된 기본 정보가 비치 돼있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23일 나눔카가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 공영주차장 내 나눔카 전용주차장 '그린존'을 막 출발하고 있다.
23일 나눔카가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서대문독립공원 공영주차장 내 나눔카 전용주차장 '그린존'을 막 출발하고 있다.

출발지인 서대문독립공원과 목적지 사직공원입구를 왕복하는데 약 30~40여분을, 그 외 시간에는 목적지 인근에 정차를 했다. 차량에는 최신식 내비게이션과 후방주차 카메라가 설치돼 주행이나 주차시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필요한 시간만큼 차를 빌리고 원하는 장소에 반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2시간 빌려 약 6km를 이용한 요금은 10분당 1,040원. 여기에 주행거리 1km당 160원 요금이 계산돼 1만3,440원이 나왔다. 하루에 최소 6만원 이상 비용이 발생하는 렌터카나 구입후 많은 유지비가 들어가는 승용차와 비교해 훨씬 경제적이다.

문제는 그린존의 숫자였다. 기자의 집과 가장 가까운 그린존과의 거리는 약 2km. 나눔카를 이용한 뒤 택시나 대중교통으로는 10분~20분, 도보로는 30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그린존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야 할 뿐 아니라 대형마트, 백화점, 아파트 단지 등 생활과 밀접한 편의 시설 위주의 설치가 필요해 보였다.

서울시 이런 점을 인식, 2018년까지 나눔카 주차장을 2,400곳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지난해 1,262곳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나눔카가 배치되지 않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차량을 투입하고, 임대아파트나 공공원룸주택 등 부설 주차장에 그린존을 설치해 시내 어디서나 5분 내에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글ㆍ사진=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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