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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애플 보안정책 지지”… 대중들은 “수사 협조해야”

입력
2016.0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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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CEO가 2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현장에서 애플사의 보안 정책을 공개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바로셀로나=A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CEO가 2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현장에서 애플사의 보안 정책을 공개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바로셀로나=AP 연합뉴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 연방수사국(FBI)와 갈등을 겪고 있는 애플의 보안 정책을 공개 지지했다.

저커버그는 2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페이스북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정부와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도 “사용자의 보안을 훼손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IT기업의 정보보안 기술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뒷문’(back door)을 이용하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저커버그의 이번 발언은 최근 ‘사생활 보호가 먼저냐, 국가 안보가 먼저냐’를 놓고 힘겨루기 중인 애플과 FBI 가운데 애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를 놓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 16억 인구를 고객으로 하는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같은 IT업종인 애플의 ‘정보 공개’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무슬림 부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애플에 “FBI 테러 수사를 위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 기술을 지원하라”고 명령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그러나 “모든 정보는 해커나 범죄자로부터 보호돼야 한다”면서 FBI의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했다. FBI는 “애플이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당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수사 협조를 거듭 요청하고 있지만, 애플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자사 홈페이지 질의응답에서도 정부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 요구를 거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히는 등 요지부동이다. 미 법무부는 연방법원에 강제 이행을 위한 정식 재판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업체 휴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애플이 잠금 해제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고 답해 온도차를 보였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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