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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재학생학부모-유가족, 단원고 기억교실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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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재학생학부모-유가족, 단원고 기억교실 협의

입력
2016.02.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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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재정(가운데) 교육감과 추교영 교장, 장기 학교운영위원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이 '기억교실'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23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이재정(가운데) 교육감과 추교영 교장, 장기 학교운영위원장,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이 '기억교실'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안산 단원고등학교 재학생학부모, 416가족협의회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존치 문제를 두고 23일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 3자 대화는 처음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쯤 단원고 교장실에서 장기 학교운영위원장과 재학생 학부모 대표,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유가족 대표 등 10여명과 교실 존치 여부를 놓고 논의했다. 기억교실 영구 보전을 요구하던 유가족 측도 “교육체계의 변화를 전제로 기억교실을 없앨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서로의 입장을 듣고 이해하는 자리였으며,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선에서 첫 모임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2일 신입생(12학급 304명) 입학을 앞둔 단원고는 이번 협의와 별도로 부족한 교실을 확보하기 위해 현안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공간을 재배치하는 내부공사를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이다.

기억교실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결론 나더라도 교실 내 집기와 희생자 유품 등을 옮기는데 시일이 걸리는 만큼, 수업 공간을 임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단원고의 총 교실 수는 40개다. 3월 기준으로 1학년과 2학년이 각각 12개 학급이고 3학년이 14개 학급이어서 총 38개 교실이 필요하다. 그러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이 사용하던 10개 교실이 존치되고 있어 8개 교실이 부족한 상태다.

학교 측은 본교무실 2개, 음악실 1개, 컴퓨터실 1개, 고사본부실 2개, 특수교실 1개, 교장실 1개 등 8개 공간을 1·2학년 교실 8개로 바꾸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교무실은 도서관과 학년교무실로 이전하고 교장실과 스쿨닥터실은 건물 옆 컨테이너로 옮길 예정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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