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웃돕기ㆍ장학금 등
2014년부터 1억1천 이상 전달
“한 명이 시작하니 서로(형제) 경쟁하며 기부하게 되었네요. 어려운 이웃과 지역 인재들을 조금이라도 돕고 싶었습니다.”
전남 장흥출신 4형제가 고향 주민들을 위해 이웃 돕기와 노인회관, 장학기금마련 등에 기부 릴레이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흥군 대덕읍 출신의 김복일(62), 김점배(59), 김선배(57), 김형석(51) 형제. 이들이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인재들과 노인 등을 위해 기부한 액수가 벌써 1억1,000만원이 넘는다.
이 형제 중 첫째이자 부산에서 원양어업 (주)천관을 운영한 김복일 대표는 올 1월초 장흥군을 찾아‘희망 2016 나눔캠페인 이웃돕기 성금’3,000만원과 장흥군인재육성장학금 1,000만원 등 4,0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김 대표는 마을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흥을 방문해 행사를 후원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깊은 고향사랑을 과시했다.
또 둘째는 중동지역 오만에 거주하며 원양어업 현지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1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장흥인재육성장학회 1,000만원, 노인복지재단 1,000만원, 이웃돕기 성금 2,000만원, 장흥군4-H 후원금 1,000만원, 대덕장학회 1,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기탁했다. 오만 한인회장으로 활동한 그는 현지 교민에서도 덕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흥 대덕읍에 거주하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셋째도 마을이장과 사회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난해에 대덕장학회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막내도 마찬가지다. 장흥에서 정남진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형석씨는 지난해 10월 장흥군인재육성 장학회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김복일 대표는 “어릴 적 가난해서 형제들이 죽을 나눠먹고 컸지만 형제 우애는 정말 좋았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동생들까지 뜻을 모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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