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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봄, 중국發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입력
2016.02.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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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만개한 21일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매화꽃이 만개한 21일 제주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올 봄 대체로 따뜻하겠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짙을 것으로 전망돼 실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23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봄철 전망’에 따르면 3, 4월 평균 기온은 평년(3월 5.9도ㆍ4월 12.2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5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으면서 평년 기온(17.2도)을 웃도는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1973년 국내 기상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43년간 봄철 기온은 지구 온난화 등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뭄 해소의 관건인 강수량은 남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3, 4월은 평년(3월 56.4㎜ㆍ4월 78.5㎜)보다 많은 비가 내리겠다. 하지만 5월 강수량은 평년(101.7㎜)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가뭄이 현 상황보다 악화되지는 않더라도 올 봄에 해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지속적인 물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봄철 불청객 황사는 주요 발생지역인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의 기온과 습도를 분석했을 때 평소와 비슷한 수준(3~5월 5.4일)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세먼지(PM10)는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최근 5년간 대기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봄 평균(57㎍/㎥)보다 더 짙은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우 케이웨더 예보팀장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내 대기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서풍을 타고 중국발 스모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대거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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