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한 진흙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 연꽃은 예로부터 약으로 널리 쓰였다. 그 잎은 열을 내리는데, 꽃은 습기를 없애고 풍을 치료하는데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잎을 빻아서 상처 부위에 바르기도 했다고 하니 재생효과도 뛰어난 듯하다.
연꽃은 뿌리를 진흙 속에 두고 있지만 그 잎은 늘 깨끗하고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진흙을 정화하는 능력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연꽃은 클렌징 화장품 소재로도 사랑받고 있다.
수중식물인 만큼 수분 보유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연꽃은 항산화 효능이 빼어나다. 플라보노이드 일종인 캄페롤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와 활성질소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씨앗을 발아시키는 연꽃 특유의 강인한 생명력에 착안,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주는 소재로도 애용되고 있다.
이처럼 연꽃의 다양한 효능·효과를 활용한 화장품은 예전부터 인기를 모아왔으나 올해들어 새삼 관련 제품들이 줄지어 출시돼 눈길을 끈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는 연꽃의 특정 부분이 아닌 통째로 활용한 화장품 라인을 선보였다. 이달 초 출시한 ‘로터스 토탈 리커버리’ 라인이 그것으로 뿌리를 비롯해 꽃, 잎, 씨앗, 배아까지 5가지 연꽃 부위를 모두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보습과 미백, 주름개선, 탄력 등의 효과를 두루 구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꽃뿌리는 달팽이 점액과 같은 천연 뮤신(mucin)으로 이뤄져있어 한파로 인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고 늘어진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등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라인은 크림과 소프너, 에멀전, 아이크림, 에센스 등 5종 제품으로 구성됐다. 대표 제품인 ‘라비오뜨 로터스 토탈 리커버리 크림’은 가볍고 산뜻한 질감을 띠고 있으며 피부에 끈적임 없이 침투해 수분을 지켜주고 풍부한 영양과 탄력을 전달한다.
연꽃 성분의 화장품이 잇따라 리뉴얼 발매되고 있는 점도 관심을 모으는 요소다. 전작이 어느 정도 인기를 끌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마몽드는 이달 초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기존 라인이 미세거품으로 미세먼지까지 클렌징해주고 촉촉한 마무리감을 지닌 기존 라인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이에 힘입어 새로 나온 라인은 연꽃의 꽃잎부터 뿌리, 씨앗 성분과 양이온 폴리머를 담은 혁신적인 클렌징 신성분인 ‘로터스 안티-피엠 콤플렉스™(Lotus anti-pm Complex ™)’을 담아 효과를 높였다는 것이다. 즉 기존 라인은 연꽃추출물만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연꽃배아추출물과 연근 파우더를 더해 세안만으로도 건강하고 환한 얼굴로 가꿔준다는 소개다.
로터스 안티-피엠 콤플렉스™는 자정작용이 뛰어난 ‘연꽃잎 효과’에 착안한 성분이다. 오염물질은 말끔하게 제거하고 세안 후에도 피부의 보습인자는 그대로 지켜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라인의 메인 제품인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폼’에서는 이 성분이 양이온의 성격을 띠고 있어 마이너스 전하를 띠는 미세먼지를 자석의 원리로 강력 흡착해 세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3가지 연꽃 천연성분과 카올린이 계면활성제(SOAP)의 부담을 줄여 부드러운 사용감과 브라이트닝 효과를 전달하며 계면막 사이사이에 위치한 연근 파우더는 기포를 더욱 미세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피커링 효과를 발휘한다.
이번 라인은 클렌징 폼과 함께 마스크 투 폼, 립앤아이 리무버, 클렌징 오일, 클렌징 오일 티슈’로 이뤄져있다.
프리메라가 다시 선보인 ‘미라클 씨드 에센스 대용량 리미티드 에디션’은 연꽃씨 발아수 93.1% 성분이 함유돼 피부의 생명력을 더해주는 제품이다. 지난해에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발매했는데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이 잇따라 다시 내놨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700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기적 같이 싹을 틔운 연꽃 씨앗 스토리에 착안했다.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프리메라의 틔움 기술을 더했으며 사용 9일 후에는 피부 톤과 결, 투명도에서 개선효과를 보인다는 것. 또 연꽃 씨앗이 발아하는 순간의 에너지와 생명력이 피부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소개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최근 리뉴얼 출시한 ‘리얼 네이처 앰플’ 5종에도 연꽃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포함돼있다. ‘리얼 네이처 앰플’은 2014년 첫 선을 보인 라인으로 탄력과 보습 등 피부 고민에 따라 맞춤 케어가 가능하고 자연 유래 성분을 함유해 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인기 제품의 성분을 강화하고 연꽃 성분이 함유된 미백 기능성 제품을 추가했다. 또 자연이 주는 한 방울의 힘을 표현하기 위해 싱그러움을 강조한 녹색 패키지로 디자인도 변경했다.
라인은 로즈와 로터스, 허니, 올리브, 아르간 등 5종으로 구성돼 효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부드럽게 스며드는 앰플 타입과 풍부한 영양감의 오일 타입으로 구분돼 피부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미백 기능성의 ‘리얼 네이처 로터스 앰플’은 진흙 속에서도 깨끗하게 피어나는 연꽃이 핵심 성분으로서 피부 톤을 맑고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김도현 뷰티한국 기자 kbeauty7243@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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