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을 맞아 백악관을 찾은 106세 흑인 할머니의 영상이 수천만명에게 감동을 안겼다.
미국 백악관은 최근 106세 할머니 버지니아 맥로린 씨가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를 만난 장면을 찍은 영상을 22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바로가기) 짧은 영상 속에서 맥로린 씨는 대통령을 만난 첫 순간부터 감격했는지 몸을 흔들며 춤을 추었고,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함께 춤을 추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흑인 차별이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던 때부터 1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 온 맥로린 씨는 “내 생에 백악관에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흑인 대통령과 영부인을 보게 되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06세의 나이에도 넘치는 에너지에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영했고 맥로린 씨는 “흑인의 역사를 축하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자신이 백악관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흑인 차별을 온몸으로 느끼고 살아왔음이 분명함에도 아직까지도 에너지가 넘치는 106세 할머니의 당당하고 활기찬 모습에 감동을 느낀 수십만명이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와 ‘좋아요’를 눌렀고, 조회수는 무려 4,200만명에 달했다.
3월 12일이면 107세가 되는 맥로린 씨는 1909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지금은 워싱턴DC에 살고 있다. 일찍 남편을 잃고 무려 70년 이상 홀로 재봉사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왔다고 한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백악관에 청원한 끝에 꿈을 이루게 됐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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