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미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류현진(29)이 시즌 첫 주 등판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신임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재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지만, 시즌 첫 주 등판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현재 상태와 관련해 “다른 투수들에 비해 2주 정도 뒤처져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무리해서 던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알렉스 우드나 마이크 볼싱어 등 선발 투수들이 충분히 있다”면서 “류현진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복귀해서 제몫을 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어깨수술을 받고 복귀한 류현진에게 200이닝을 소화하도록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저스는 스프링캠프 기간 열리는 시범경기인 애리조나 ‘캑터스리그(Cactus League)’에도 등판해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 설치한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불펜투구에 나선다. 지난 18일 어깨 관절경 수술 후 처음으로 트레이너를 앉혀놓고 불펜에서 공을 던진 데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전날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서두르지 않고 프로그램에 맞춰 시즌을 대비하겠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어깨 보강, 어깨 마사지 등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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