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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봉화제는 가축병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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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봉화제는 가축병이 결정한다

입력
2016.0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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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아우내봉화제가 천안지역 구제역 발생 때문에 취소됐다.
유관순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아우내봉화제가 천안지역 구제역 발생 때문에 취소됐다.

구제역이 유관순 열사의 만세운동을 기리는 충남 천안 아우내봉화제의 발목을 또 잡았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매년 2월말 동남구 병천면 유관순 열사 추모각과 아우내장터 일원에서 개최하는 봉화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일 동남구 풍세면 축산농가의 돼지가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여 2,100여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봉화제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퍼졌던 2011년 이후 통산 네 번째, 2014년 이후 3년 연속 취소됐다.

아우내봉화제추진위원회는 3·1운동 제97주년을 기념해 29일 오후 3시 사적관리소에서 봉화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긴급회의를 소집해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올해 행사도 포기하기로 결정, 시에 건의했다.

아우내봉화제는 1979년부터 해마다 추모각 뒤편 매봉산 정상에 봉화가 타오르는 것을 신호로 시작,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재연하는 연례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뒤 손에 횃불을 들고 장터까지 1.3㎞를 행진하며 만세삼창을 외친다.

한편 충남도는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독립기념관에서 3.1절 기념식을 강행키로 했다. 도관계자는 “구제역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기념식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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