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야간산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3일 무인항공기(드론) 시험비행을 실시한다. 드론 시연은 산림과학원과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기술원 등 22개 기관이 체결한 무인항공기 시범사업 협약의 첫 후속조치이다.
22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산림재해 방지 연구를 수행중이다. 지난해 드론을 이용하여 소내무재선충병 피해지를 조사했으며, 야간 산불 상황을 좔영해 다음날 산불진화대책에 활용하기도 했다.
야간 산불 진화에 드론을 투입키로 한 것은 화재 특성상 산불은 정확한 현장 파악을 통한 초기대응이 중요한데, 야간에는 진화헬기 운영이 불가능해 초기 대응에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림과학원은 내년까지 무인항공기 시범사업을 통해 야간 산불 방향탐지, 잔불조사, 산불예방 활동에 무인항공기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20년부터 상용화 하기로 했다.
야간 산불이 발생하면 먼저 고정 날개를 가진 드론이 전체 산불상황을 카메라에 담아 예측분석센터와 산불현장대책본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이어 회전날개 드론이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 산불진화를 돕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이나 급경사지에는 드론을 이용하여 소화약제를 뿌려 진화임무도 수행한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수색과 구호물자 수송도 맡는다.
남성현 산림과학원장은 “야간에 발생하는 산불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초기 대응이 쉽지 않다”며 “드론이 산불진화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등 다른 분야에도 적극 도움이 되도록 활용방안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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