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0 격전지 기상도 <강원-제주> 강원-제주>
충청, 20년 만에 지역정당 없는 선거
공주서 박수현 vs 정진석 혈투 예고
싹쓸이냐, 탈환이냐.
4ㆍ13 총선에서 강원ㆍ제주 지역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19대 총선 당시 여당이 전 지역(9석)을 석권한 강원과 야당이 전 지역(3석)을 압승한 제주에서 양당의 독식 구도가 유지될지 여부다. 15대 총선(1996년) 이후 처음으로 지역 정당 없이 선거가 치러지는 충청에선 현역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3선 의원 출신인 정진석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맞붙을 충남 공주가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고 있다.
19대 총선 충청ㆍ강원ㆍ제주지역에서 1ㆍ2위 후보 간 5%포인트 이내의 득표 차로 격전을 벌인 곳은 ▦충남 천안을(1.9%) ▦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2.5%) ▦충남 공주(4.2%) ▦대전 동구(1.7%) ▦강원 원주을(2.5%) ▦강원 홍천ㆍ횡성(3.6%) ▦강원 춘천(4.5%) ▦제주갑(4.3%) 등 총 8곳이다.
강원의 경우 17대 때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6석을 차지해 압승했고 19대 때는 9개 전체 선거구를 독식했다. 더민주에서는 홍천ㆍ횡성에서 조일현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현역인 황영철 의원과 5번째 맞대결을 예고했다. 춘천에서는 현역인 김진태 의원에 맞서 더민주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 예비후보가,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에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8번째 영입한 재정전문가인 김정우 전 세종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혀 여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내리 3선을 한 제주의 경우, 김재윤 전 의원이 ‘입법로비’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무주공산이 된 서귀포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강지용 당협위원장과 강경필 전 의정부지검장이, 더민주에서는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새누리당이 야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선 총선 직전에 진행되는 제주 4ㆍ3 위령제가 최대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19대 총선에도 현역 물갈이 여론이 있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4ㆍ3 위령제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아 여당에 대한 민심이 돌아선 바 있다.
충청의 경우 6선의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종민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19대에 이어 또다시 맞붙는 충남 논산ㆍ계룡ㆍ금산이 격전지로 꼽힌다. 19대 총선에서 1ㆍ2위간 격차가 불과 1.7%포인트에 불과했던 대전 동구의 경우 현역인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에 맞서 더민주 강래구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고, 국민의당 소속 선병렬 전 의원까지 가세해 이전보다 더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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