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7)과 석현준(25)이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소속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반면 손흥민(24)은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WD 아레나에서 열린 2015~16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22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한 구자철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최하위 하노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등권에 불과 1점차로 앞서며 살얼음판을 걸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15위에서 13위(6승6무10패ㆍ승점 24)로 뛰어올랐다.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14분 중앙선 부근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약 40m를 치고 들어간 뒤 상대 수비수를 피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이 득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2일 슈투트가르트와의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이후 정확히 석 달만이다.
구자철은 경기 내내 기회가 나면 슈팅을 하고, 과감하게 파고들면서 상대를 위험에 빠트렸다. 선제골을 뽑아낸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6분 하노버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듯했으나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구자철은 이날 후반 39분에도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지동원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팀 승리를 거들었다.
포르투갈의 FC포르투에서 뛰는 석현준도 팀에게 승리의 발판이 된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석현준은 이날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모레이렌세와 2015~16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따라잡는 동점골이자 이적 후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석현준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달려들며 헤딩으로 동점골을 꽂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4일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대회 질 비센테(2부리그)와 준결승 1차전에서 헤딩으로 데뷔골을 맛본 석현준은 이날 득점으로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시즌 13골을 기록했다. 석현준의 동점골로 승기를 잡은 포르투는 3분 뒤 에반드로의 결승골이 터지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은 67분만 뛰고 침묵했다. 손흥민은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16강전 안방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67분만에 그라운드에서 나왔다. 토트넘은 0-1로 졌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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