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승객을 늘리기 위해 시청 직원들이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에 나섰다.
대전시는 매달 22일을 ‘둘이둘이 버스를 타는 날’이라는 의미의 ‘투투(Two-Two) 버스데이’로 정하고 이날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승용차 대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했다. 시는 직원들이 승용차 이용을 하지 못하도록 시청 주차장 출입을 통제하고 일반 시민만 이용하도록 했다.
권선택 시장도 이날 중구 태평동 집에서 316번 버스를 타고 시청으로 출근하며 여론을 수렴했다.
시는 시내버스 타기 캠페인을 교육청과 경찰청 등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시가 시내버스 승객 늘리기에 나선 것은 2005년 준공영제 실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이용자수가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내버스 승객은 42만5,000여명으로 전년도 44만 3,000명에서 2만명 가까이 줄었다. 승객 감소는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승용차 이용 증가 때문이다.
김정홍 대전시 버스정책과장은 “시내버스 승객 감소가 자칫 대중교통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직자부터 대중교통 이용 실천에 나선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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