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 엄마가 데리고 나간 뒤 사라졌던 10살 남자아이가 13개월 만에 소재가 확인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A(11ㆍ당시 10살)군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지난 21일 오후 창원에 사는 A군 외삼촌으로부터 아이를 인계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아이의 외할머니집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아이를 데리고 간 엄마(37)의 소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군 엄마가 부산 사상구에서 아이를 혼자 택시에 태워 창원으로 보내면서 공중전화로 가족들에게 미리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에는 아이의 학용품이 담긴 가방과 함께 “아이를 잘 키워 달라”는 당부와 자신에 대한 원망과 반성 등이 적혀 있는 엄마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2장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아이 신체에서 별다른 학대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아이가 안정을 취하는 대로 아동전문기관 상담사의 입회 하에 그간 행적 및 학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A군 엄마 행방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하고 있다. 이동렬기자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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