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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바가지ㆍ파렴치 상흔 기승… 일부 관광객 추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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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바가지ㆍ파렴치 상흔 기승… 일부 관광객 추태도

입력
2016.02.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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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야시를 찾은 한 관광객이 10원의 이용요금이 적힌 화장실 이용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화망
싼야시를 찾은 한 관광객이 10원의 이용요금이 적힌 화장실 이용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신화망

중국 춘제(春節ㆍ설날) 연휴기간 중 바가지ㆍ파렴치 영업을 한 일부 업주들이 ‘벌금 폭탄’을 맞았다. 중국 관광당국은 연중 단속 방침을 밝혔다.

22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는 춘제 연휴기간 손님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운 식당이 영업정지 처분과 함께 50만위안(약 9,5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이 식당은 장쑤(江蘇)성에서 여행을 온 가족관광객에게 고급어종인 철갑상어 요리를 제공하면서 양식을 자연산으로 둔갑시키고 무게를 부풀린 것은 물론 주문서에 손님의 사인까지 위조해 1만302위안(약 196만원)의 계산서를 청구했다가 결국 철퇴를 맞았다.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의 한 호텔은 관광객들에게 화장실 이용료로 1인당 10위안(약 1,900원)을 받았다가 5,000위안(약 95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춘제 기간 중 싼야시를 찾은 84만여명의 관광객을 위해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하라는 시 당국의 방침을 어긴 결과다. 시 당국은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마련키로 했고 우수 업소에는 인센티브도 지급할 방침이다.

일부 관광객들의 추태도 도마에 올랐다. 연휴 막바지인 지난 12일 윈난(雲南)성의 야생동물원에서 몇몇 관광객이 새장에 들어가 공작새를 붙잡아 사진촬영을 하고 깃털을 뽑는 바람에 공작새 2마리가 숨졌다. 분노한 누리꾼들은 이들 관광객이 공작새를 안고 사진을 찍는 장면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산시(山西)성에서는 고대 불교석굴 유적 중 하나인 천룡산석굴(天龍山石窟)이 관광객들의 각종 낙서로 크게 훼손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된 천룡산석굴 내부의 모습. 신화망
관광객들의 낙서로 훼손된 천룡산석굴 내부의 모습. 신화망

베이징=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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