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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법제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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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가 있는 날’ 법제화 추진

입력
2016.02.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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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지정해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법제화를 추진한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민 참여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6년 문화가 있는 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사업 계획을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했다. 전년과 같은 130억원의 예산이 배정된 가운데 기존 사업의 통ㆍ폐합과 신규사업 발굴 지원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예산 집행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문화가 있는 날’의 법제화를 추진한다. ‘문화가 있는 날’의 지정ㆍ운영 근거가 포함된 문화기본법 개정법률안이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발의됐는데 올 상반기 중 법 통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당국자는 “법제화가 되면 사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생활 속 문화활동 지원, ‘문화가 있는 날’ 정례화, 참여 문화시설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자발적 문화 활동 활성화를 추진한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기업, 학교, 종교계 등과 협력을 강화해 사회적 동참 분위기도 조성한다. 국민에게 각인될만한 대표 사업이 부재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표 사업을 육성하고 지역 거점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지도와 참여율도 높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런 노력을 통해 현재 2,081개인 프로그램 수를 올해 2,300개로 늘리고, 국민 인지율과 참여율은 각각 60%와 4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인지율은 45.2%, 참여율은 37.2%(지난해 8월 기준) 수준이다. 2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4일에도 전국에서 1,500여개의 크고 작은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최근 대중의 ‘요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콘서트 등 행사 종류도 한층 다양하게 갖췄다. 24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슈퍼스타K 출신 가수 딕펑스와 이은정 셰프가 출연하는 ‘KT 천원의 나눔, 맛있는 콘서트’를 필두로 전국에서 1,492개의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콘서트’에선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디저트 특강이 진행된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활용할 수 있는 디저트 레시피를 안내하고 아이스크림 간식도 제공하는 행사라고 문체부는 소개했다. 이날 오후 4시 네이버 TV캐스트에선 성시경, 박준우, 조세호, 남성렬 등 남성 4인방이 ‘집들이 요리’라는 주제로 ‘렉처 콘서트’를 연다.

다양한 창작 뮤지컬도 관객 앞에 선보인다. 서울 충무아트홀에선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아랑가’가 공연되며 디큐브 아트센터에선 오페라 ‘투란도트’를 각색한 뮤지컬 ‘투란도트’를 할인가에 볼 수 있다. 또 아르코예술극장에선 연기파 중견ㆍ원로 배우가 출연하는 대작 사극 ‘두 영웅’ 공연을 반값(선착순 30명)에 제공한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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