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 논의할 중일 고위급협의 조율중”

지난 20일 군은 서해 상에서 북한 미사일 추진체 잔해를 수거했다.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협의를 이달 중 개최하기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무 차관보가 일본을 방문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심의관과 협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핵실험과 이달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관한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성사되면 최근 북한 문제 대응, 남중국해 문제로 경색된 중일 관계를 푸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일본 참의원의 정기 교류인 ‘중일의원회의’가 약 4년 만에 재개됐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 초당파 의원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전인대와 의원회의를 열었다. 의원단은 회의 후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정치국 상무위원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참의원과 전인대의 교류인 중일의원회 개최는 2012년 3월 이후 4년만으로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선언한 2012년 9월 중국 정부가 반발하면서 중단됐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