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자살로 결론 났던 프로축구 윤기원(당시 24세) 선수의 죽음에 대해 경찰이 5년 만에 재조사에 나선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형사과 내 강력팀 한 팀을 전담으로 지정, 윤 선수의 죽음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내사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였던 윤 선수는 2011년 5월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인이었고, 타살 정황도 없어 경찰은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윤 선수가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의 승부 조작에 연루됐고, 회유와 협박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 축구계 안팎에서 나돌았다. 지난달에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누군가 봉고차로 윤 선수의 차량을 둘러싸고 나오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가 유족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유족과 제보자 등을 중심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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