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지역 20대 총선 예비후보 최측근이 기자회견 후 일부 지역인터넷신문 등 기자들에게 뇌물성 ‘촌지’를 돌렸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최근 구미지역 기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A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사무장’ B씨와 B씨로부터 돈을 받은 C씨 등 구미지역 기자 5, 6명을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일부 기자들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고, 이후 일부 언론사 사무실을 방문해 돈봉투를 전달하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5명이 돈을 받았고 2명은 현장에서 되돌려 주었지만 B씨의 메모에 모두 9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적혀 있어 금품수수 연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B씨는 기자회견 당시 참석하지 않은 일부 기자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돈봉투를 전달한 점에 비춰 금액과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20일 해당 기자들을 소환해 1차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현재 A예비후보와 돈봉투를 받은 기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수수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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