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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명절 아닌데도 명절 버금가는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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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명절 아닌데도 명절 버금가는 세시풍속

입력
2016.02.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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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은 '가장 큰(大) 보름'이란 뜻에서 보듯 세시풍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월대보름이 명절은 아니지만 명절 버금가는 특징이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과 찰밥, 나물반찬을 먹고 부럼을 깨며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민속놀이를 즐긴다.

보름달은 알고있는 것처럼 한달 중 가장 큰 달이 뜨는 날이다. 올해는 서울기준 밤 12시38분(23일 새벽 0시38분)에 만월을 이루는데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아쉽게도 대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정월대보름 음식으로는 오곡밥과 찰밥 약밥 나물반찬이 대표적이다. 오곡밥은 잡곡들로, 찰밥은 찹쌀로 짓는 밥이다. 약밥은 찹쌀에 밤 대추, 잣, 꿀, 기름들을 섞어서 짓는다.

나물반찬은 호박, 무 가지 고사리 등이 주된 재료이며 이런 나물반찬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않는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에는 밤 호두 땅콩 등을 부럼을 깨는 풍습이 있다. 이렇게 하면 그해에는 부스럼이 나지않는다고 한다.

정월대보름 아침에는 더위팔기를 한다. 아침에 사람을 만나면 이름을 불러 대답을 하면 '내더위 사가라', '내더위 네더위'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해에는 더위를 타지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정월대보름의 민속놀이로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지신밝기 등이 있다.

달집태우기는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피우며 그해 농사를 점치는 것이다. 고루 잘 타오르면 풍년, 불이 도중에 꺼지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쥐불놀이는 들판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풍속인데 쥐불을 놓게 되면 병해충의 서식지를 태워 농사에 도움이 된다.

지신밟기는 집터를 지켜준다는 지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풍물을 울리며 축복을 비는 풍속이다. 땅에 묻혀있는 잡귀를 밟고 위로해 진정시키고 고사상을 차려 대접하며 한해동안 잘 지켜달라고 기원하는 것이다.

정월대보름 음식과 풍속놀이 등은 무병건강, 풍년 등의 기원이 담겨있다. 특히 달은 음(陰)으로 여성, 대지 등을 상징해 정월대보름의 민속놀이에는 풍요를 기원하는게 많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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