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는 물순환형 수변도시다.
낙동강 물을 끌어들인 폭 50m의 송평천이 동서로 가로지르는 신도시는 구릉지와 숲, 물길을 그대로 살린 자연순응형 웰빙 도시다. 부지 조성 때부터 기존 토목공사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고 자연을 최대한 살리는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신도시에는 중앙공원 등 근린공원만 15곳, 어린이공원도 15곳, 소공원 17곳이 들어서고, 2단계로 개발하는 택지에는 숲과 나무를 그대로 보존, 자연공원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도심의 상업ㆍ주거시설은 곤충 모양을 형상화했고, 곤충의 더듬이를 연상시키는 도로는 신도시의 숨은 미래와 꿈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신도시의 30.7%가 공원 녹지로 채워지게 된다.
물길과 함께 도심을 가로지르는 도로 주변에는 자전거도로와 무료 보관소도 들어선다.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의 전원형 생태도시가 되는 것이다. 도로 주변에는 긴급 비상벨과 위험을 자동감지하는 인공지능형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다.
신도시의 생활용수는 오염원이 없는 낙동강 상류의 물로 공급되고, 오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한 후 하천유지용수로 재활용된다.
한편 신도시에는 전통적 가치관과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전통 한옥마을이 들어서고, 하회마을과 연계한 문화 관광 휴양레저 기능을 갖춘 한옥호텔, 수변 테마파크 등이 조성돼 관광ㆍ문화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이미지를 살리게 된다.
경북도 김용일 신도시조성과장은 “낙동강 맑은 물이 흐르는 도청 신도시는 자연을 그대로 살린 수변도시”라며 “신도시 생활 자체가 웰빙”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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